[칼럼]겨울철 관절 통증의 주범, 퇴행성관절염!
[칼럼]겨울철 관절 통증의 주범, 퇴행성관절염!
2009.12.23 17:20
찬바람이 불었다하면 유난히 뼈마디가 아프고 쑤셔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바로 퇴행성관절염(고관절염) 환자들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병으로 ‘날씨 병’이라고 불릴 만큼 기후 변화와 관계가 깊습니다. 저온과 고습, 저기압 등에 매우 민감한데 특히 겨울철에 심해지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의 특징이지요. 한겨울의 차가운 기운은 신경을 자극하고 조직을 수축시키는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관절 주변 혈액순환이 악화되면서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골막에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것입니다. 특히 만성 피로 상태에 있는 사람이나 노인, 체질이 허약한 사람들은 기혈이나 기타 생리적으로 필요한 물질들이 체내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아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이라고 하면 흔히 무릎 관절의 통증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걸을 때 관절에서 머리카락 비비는 소리가 나고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삐걱 소리가 나기도 하며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것 등이 대표적인 퇴행성관절염 증상입니다. 하지만 무릎 외에도 여성들의 손가락과 몸무게가 실리는 엉덩이와 고관절, 발과 척추 관절, 어깨 관절 등에도 두루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한 경우 다리 안쪽이 휘어 O자형 다리로 변하기도 하므로 가급적 조기검진 및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많은 사람들이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아픈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거나 도중에 포기하는 등의 사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꾸준히 치료받지 않거나 올바른 치료가 적용되지 못했을 경우 재발할 위험이 높습니다. 관절 내 발생한 염증으로 골막에서 분비되는 윤활유 같은 진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면 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열을 받게 됩니다. 이 때 관절 내부와 물렁뼈가 손상되어 붓게 되는데, 부기와 열감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고인 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로 인해 다시 염증이 발전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은 조기 발견에 따른 정확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에 걸리면 항상 관절 주위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동시에 한약 복용과 침, 부항, 뜸, 식이요법, 물리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를 강구해야 하지요. 관절 부위의 근육이 경직되거나 위축이 심각한 무릎 관절염은 근육이 뭉쳐 있는 경혈에 침을 놓으면 뻑뻑하던 무릎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통증을 덜 수 있습니다. 또 통증이 심한 자리에는 뜸을 떠 혈액순환을 도와주게 됩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약침과 봉침치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약침은 한약의 효능과 침술 효과의 장점을 하나로 합친 것이고 벌독을 이용한 봉침은 침과 뜸, 부항의 효과를 동시에 내는 치료법입니다. 여기에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과 체질, 병증, 그리고 퇴행 정도에 따라 한약을 처방받으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지요. 또 부위와 증상에 알맞은 물리 요법과 운동 요법으로 통증을 감소시키면서 퇴행성관절염을 야기한 생활 요인들을 점검하여 교정한다면 보다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하는 병입니다. 조기에 올바른 치료를 적용한다면 병의 진행을 억제하여 종창, 압통 등의 고통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 임상경험이 깊은 숙련된 전문의를 만난다면 개인의 체질과 병증 등에 따른 올바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지나면서 급격히 관절이 약화되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세가 의심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기를 바랍니다.
<글·사진>장형석 한의학박사/전문의(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OSEN=생활경제팀 [이메일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