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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가 있을 때 낮에 이를 악무는 습관을 어떻게 줄일까요

장형석한의원


컴퓨터 작업이나 운전에 집중하다가 문득 위아래 어금니를 꽉 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가 있습니다. 턱관절장애가 있다면 이런 순간에 치아를 편안하게 떨어뜨리고 턱의 힘을 풀어주는 연습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턱을 감시하기보다, 익숙한 일상 동작에 짧은 확인 시간을 붙여보세요.

턱관절장애는 귀 앞쪽의 관절과 턱을 움직이는 근육 등에 통증이나 움직임의 불편이 나타나는 여러 상태를 말합니다. 이를 악물면 씹는 근육이 힘을 쓰는 시간이 길어지고 관절에도 부담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이미 예민해진 근육과 관절에 자극이 반복되면 뻐근함이나 통증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 다만 턱관절 통증에는 관절 내부의 상태, 수면, 긴장 등 여러 요인이 함께 관여하므로 악물기를 조절하는 일도 전체 치료 계획 안에서 살펴야 합니다.

저는 턱이 불편한 분을 진찰할 때 언제 아픈지부터 확인합니다. 아침에 뻣뻣한지, 일에 집중한 오후에 더 뻐근한지, 씹을 때 귀 앞이 아픈지에 따라 살필 부분이 달라집니다. 입을 벌리는 범위와 걸리는 느낌, 주변 근육의 압통도 확인합니다. 치아의 통증이나 마모가 동반되면 치과 평가를 함께 고려합니다. 낮 동안의 악물기와 수면 중 이갈이는 구분해서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쉬는 턱의 위치는 힘을 주어 만드는 자세가 아닙니다.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순간이 아닌 편안한 휴식 중에는 위아래 치아가 살짝 떨어져 있도록 해보세요. 입술은 자연스럽게 두고 어깨를 낮춘 뒤 천천히 숨을 내쉽니다. 입을 크게 벌리거나 아래턱을 앞으로 밀 필요는 없습니다. 치아 사이의 간격을 정확히 맞추려고 애쓰기보다, 어금니에 실려 있던 힘이 풀리는 느낌을 익히면 됩니다.

처음에는 하루 중 반복되는 장면 두세 가지를 정해보세요. 이메일을 보낸 직후, 전화 통화를 마친 뒤, 물을 마시기 전처럼 잠깐 멈출 수 있는 때가 좋습니다. 그때 치아가 닿아 있는지 알아차리고, 닿아 있다면 부드럽게 떼어 턱과 어깨를 편하게 둡니다. 휴대전화 알림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자주 악문다는 것을 발견했다면 습관을 바꿀 기회를 찾은 셈입니다. 바로 힘을 풀고 하던 일을 이어가세요.

턱을 풀어준다며 껌을 오래 씹거나 아픈 부위를 세게 누르는 행동은 잠시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질긴 음식을 오래 씹는 시간을 줄이고, 음식은 작은 크기로 나누어 드세요. 편안해지는 정도에 맞춰 식사의 종류와 씹는 양을 조금씩 넓혀갈 수 있습니다. 턱을 손으로 받치는 습관도 살펴보고, 작업 중에는 어깨와 목의 자세를 가볍게 바꾸며 쉬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치료는 통증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면서 손상된 조직의 회복과 턱의 기능도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계획합니다. 진찰 결과에 따라 봉침을 염증과 통증 조절을 목적으로 고려하고, 한약은 통증 양상과 수면, 전신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해 개인의 상태와 회복을 고려하여 처방합니다. 병행 여부는 통증과 입 벌림, 씹는 기능의 변화를 보며 결정합니다. 봉침 전에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포함한 주의사항과 과거 알레르기 이력을 확인하고, 한약 처방 전에는 복용약과 기저질환을 살핍니다.

낮에 턱의 힘을 푸는 연습과 함께 밤의 상태도 살펴보세요. 자고 일어나 턱이 자주 뻐근하거나 치아가 닳고 깨지는 문제가 있다면 치과에서 수면 중 이갈이와 장치의 필요성을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하루 동안 언제 악물었는지, 힘을 풀고 나서 얼마나 편했는지 간단히 기록하면 진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턱관절장애가 있을 때는 일상에서 턱이 편히 쉬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데 목표를 두세요. 증상에 맞는 치료와 습관 조절을 함께 적용하면 씹고 말하는 일상의 편안함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식사가 불편하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입이 벌어진 채 다물어지지 않거나 얼굴의 부기와 발열이 함께 나타난다면 치과나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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