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마음부터 다스려야 완치 가능
관절염 환자 절반이 우울증…“관절염과 친해지고, 웃어라"
오랫동안 퇴행성관절염을 앓아온 김순심(여)씨는 요즘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심한 통증으로 집안일을 못하게 되고 외출도 힘들어지면서 “늙어서 쓸모없는 존재가 됐다”는 생각에 증세가 부쩍 심해졌다. 이러다 보니 관절염을 고쳐야겠다는 의욕도 사라지고 매사에 짜증만 늘어 스스로나 지켜보는 가족들이나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김씨처럼 관절염으로 말미암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관절염 환자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몸에 앞서 마음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전문병원이 최근 2년간 내원한 관절염 환자 330명을 조사했더니 이들 가운데 51%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으로 말미암은 신체적 고통과 생활의 불편, 이로 인한 소외감과 고립감이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는 통증만 가중시킬 뿐 치료에는 도움이 안 된다”며 “관절염이 마음의 병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순조롭게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똑같은 통증이라도 느끼는 사람에 따라 강도가 달라진다. 이것을 ‘통증의 역치’라고 하는데, 통증은 신체의 건강상태나 심리상태의 영향을 받아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관절염 전문치료와 동시에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통증을 다스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관절염 치료의 첫걸음이다.
병을 이기는 데는 긍정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의사와 상의해 환자 스스로 중심이 되는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단순히 의사의 처방만 따를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병이 어떤 것인지,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통증을 줄이고 활기차게 살 수 있는지 등을 적극적으로 알아본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힘들고 괴로워도 관절염이 생긴 원인을 알고, 관절염에서 통증과 염증의 역할을 이해하면 병을 스스로 다스리는 지혜가 생긴다. 치료의 주체가 의사나 병원이 아닌 자신이 되어 스스로 병을 관리하려고 노력할 때 치료 효과도 높고 통증도 견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은 단지 ‘만사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식의 공허한 위로가 아니다. 최근 웃음의 치료 효과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5분 정도 웃을 때 우리 몸에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NK세포, 통증을 완화하는 엔도르핀, 모르핀 진통 효과가 300배나 좋은 엔케팔린, 염증을 막는 면역 글로빈 등의 생성량이 대폭 증가한다고 한다.
자주 웃고 많이 웃으면 관절질환에 좋다. 여러 병원에서 웃음치료 강좌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마음이 내켜서 진짜 웃는 게 아니라 그저 웃는 시늉만 해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웃음은 또한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도 발휘한다.
의도적인 노력으로도 우울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우울한 기분을 적극적으로 없애는 것이 좋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관절염 치료를 앞당기는 데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관절염 치료 위한 마음 다스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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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절염은 치료에 시간이 걸릴 뿐 반드시 낫는다고 믿는다. |
도움말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